[뉴스데스크]◀ 앵커 ▶

주말에 잠을 많이 잤는데도 월요일에 늘 피곤하다 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 혹시 주말에 늦게 주무시지는 않으셨습니까?

◀ 앵커 ▶

주말에 늦게 잠자는 게 습관이 되면 월요병은 물론 성인병 위험도 커진다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출근 부담 없는 주말 밤엔 늘 늦게 잠자리에 드는 20대 직장인.

◀ 김종건/회사원 ▶
"주말에 티비도 보고, 게임도 하고..."

밤 12시에 자서 아침 7시에 일어나는 평일과 새벽 2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자는 주말 가운데, 어느 쪽이 더 피곤한지 비교해봤습니다.

다음날 수면검사로 뇌파를 살펴보니, 늦게 잠든 주말이 1시간 많이 잤는데도 피곤함은 더 느끼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토요일 밤에 늦게 잠자게 되면 수면의 질이 떨어져, 많이 자도 피곤하고, 이 피로가 월요일까지 이어진다는 얘깁니다.

◀ 한진규/수면 전문의 ▶
"월요병을 느끼시는 분들은 수면체계에 문제가 있는데... (잠이) 불규칙한 게 원인이 되거든요."

이렇게 주말마다 늦은 취침이 습관 되면 성인병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럽 연구진이 남녀 800명의 수면 습관을 30년간 추적해보니, 주말에 평소보다 2시간 늦게 잠을 자면 비만이 될 확률이 20% 증가했고, 당뇨나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대사증후군에 걸릴 가능성도 30% 커졌습니다.

수면 리듬이 깨져 피로가 커지면서 식욕 촉진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 고열량 음식을 찾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전문의들은 주말에도 평소 자던 시간에 눈을 붙이고, 늦게 자더라도 2시간은 넘기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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