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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렴광호의 우리말 어원 산책8] 7. 음식

조글로 zoglo.net 潮歌网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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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목련재

[렴광호의 우리말 어원 산책8] 


7.  음식


“밥”, “죽”

“밥”은 비교적 오랜 고유어로서 일찍부터 씌었습니다. 그 외 중세에 “뫼”라고도 했고 한자어 飯도 씌었습니다. “죽”은 “쥭”이라 했는데 한자 粥에서 왔어요. <鷄林類事>에서 “밥”을 “朴擧”라 하고 “죽”은 “謨做”라고 했는데 “朴擧”는 “밥”과 비슷하지만 “박”과 비슷한 발음일 수 있으며 “謨做”는 신통한 해석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대로 한자어 “죽”(粥)을 그대로 차용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飯의 상고음은 [bhiæ̀n]인데 “밥”과 발음상 비슷한 점도 있습니다. 중세에 “밥”을 “뫼”라 한 점을 보아 한자 어휘 飯에서 차용했을 가능성도 배제 못합니다. 더구나 <송강가사>의 “조반”이란 명확히 “朝飯”을 가리키고 있지요. “밥 먹다”를 “반 좌시다”라 했습니다.


○ 飯曰朴擧, 粥曰 謨做<鷄林類事>

○ 밥 고리 : 食籮 <訓蒙 中 籮字注>


“고두밥” 

“고두밥”이란 “아주 되게 지어져 고들고들한 밥”입니다. “곧(다) +우 + 밥”이라 해석하는데 그대로 “고들고들한 밥”이라고 “고두밥”이 된 것 같습니다.


“콩밥”

“콩밥”은 “쌀에 콩을 섞어서 지은 밥”이지요.  그런데 예전에 교도소에서 지급하던 식사에 콩이 많이 들어 있었던 데에서  “감옥살이를 하다”의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떡”

“떡”을 “ᄯᅥᆨ”이라 표기했어요. 이 말은 “ᄠᅵ다”(찌다)에서 기원했습니다. “ᄠᅵ다 > ᄠᅵ기 > 띠기 > 떠기 > 떡”으로 되었다고 봅니다. 재미있는 것은 평북 지방 심마니들의 은어로, ‘떡’을 “시더구”라고도 했대요. 이로보아 옛날에 “떡”을 “시더구”라 했을 가능성이 충분하지요. 


 “찰떡”

“찰떡”은 “찹쌀 따위의 차진 곡식으로 만든 떡”이기에  “찹쌀떡”이라고도 하지요. 중세에 “ᄎᆞᆯᄯᅥᆨ”이라 했는데 “ᄎᆞᆯ”이란 본래 “근원”(根源)이란 뜻입니다. “찰떡”이란 “근원으로 되는 떡”이니까 아마 우리민족의 제일 오래 된 떡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중세에 “ᄎᆞᆯ기장, ᄎᆞᆯ벼, ᄎᆞᆯᄡᆞᆯ” 등과 같이 “차진 곡식”을 “ᄎᆞᆯ”(찰)이라 달았습니다. 지금도 “찰떡궁합”이라든가 “차지다”하느말에서 그 본래 의미를 알 수 있스비다.



“빈대떡”

“빈대떡”이란 “녹두를 물에 불려 껍질을 벗긴 다음 맷돌 따위로 갈아 번철에 부쳐 전병처럼 부쳐 만든 음식”입니다. “빈자떡”이라고도 하는데 중국말 “빙즈”(餠子)가 차용되면서 “빙즈떡 > 빙자떡 > 빈자떡 > 빈대떡”으로 음의 와전되었다고 봅니다.


“밴세” 

“밴세”는 함경도 방언으로서 멥쌀가루를 반죽하여 얇게 민 다음 돼지고기, 부추, 양배추 따위를 섞어 만든 소를 넣고 둥글게 빚어 쪄 먹는 음식입니다. 중국의 扁食(중국의 饺子 馄饨)을 본 딴 음식으로 이름도 여기서 기원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래떡”

“가래떡”은 중세에 “” 이라 했어요. “”(가르다)와 “”(떡)이 결합한 것입니다. 떡의 모양새가 “가랑이” 같다고 이름을 단 것입니다. 


“개떡”

“개떡”은 “노깨, 나깨, 보릿겨 따위를 반죽하여 아무렇게나 반대기를 지어 찐 떡”을 말하는데 본래 “겨떡”이라고 봅니다. 발음이 비슷하여 아예 “개떡”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봅니다. 그러니 결국 “못생기거나 나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로도 쓰이게 되었지요.


 “웃기떡”

“웃기떡”은 “흰떡에 물을 들여 여러 모양으로 만든 떡”입니다. “웃게 하는 떡”이란 데서 생긴 이름입니다.


“수제비”

“수제비”란 “밀가루를 반죽하여 맑은장국이나 미역국 따위에 적당한 크기로 떼어 넣어 익힌 음식”입니다. 이 이름은 “수”(水)에 “제비”가 결합한 말로 “국물에 제비가 날아드는 형상”에서 왔다고 봅니다. “칼로 썰어서 만든 것”은 “칼제비” 라고도 합니다. 


“송편”

“송편”은 멥쌀가루를 반죽하여 팥, 콩, 밤, 대추, 깨 따위로 소를 넣고 반달이나 모시조개 모양으로 빚어서 솔잎을 깔고 찐 떡으로 흔히 추석 때 빚어먹습니다. 그 이름은 “솔잎을 깔고 찐 떡”이라고 단 것입니다.  이 이름은 자체로 만든 한자 어휘 “송편”(松䭏)에서 온 것입니다.


“설기”

“설기”를 “백설기”라고도 하는데 “멥쌀가루를 켜가 없게 안쳐서 쪄 낸 시루떡”입니다. 이 이름을 “白雪餻”에서 왔다는 견해도 있지만 기실 중세에 보이다시피 시루떡을 만들 때의 “시루”를 “설기”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음식 만드는 도구 이름으로 떡을 불렀다고 봅니다.


○ 섥 협 篋  섥 ᄉᆞ 笥 <訓蒙 中 13>

○ 섥 柳箱 <朴解 中 11>


“인절미”

“인절미”란 “찹쌀을 쪄서 떡메로 친 다음 네모나게 썰어 고물을 묻힌 떡”입니다. 인절미는 吏讀로 印切餠, 引切餠, 引截米 등으로 불리어 지는데, 잡아 당겨 자르는 떡이라는 의미에서 생긴 이름이라 합니다. <증보산림경제>, <임원십육지>, <성호사설>에서는 콩고물을 묻힌 인절미가 기록되어 있으며 <周禮>에는 인절미를 떡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문헌자료를 분석해 보면 “인절미”란 한자 引切米에서 온 말이라 봅니다. 하여튼 이 이름으로부터 “임서방이 만든 떡이란 뜻에서 온 말로 절미란 떡을 자른다 라는 뜻이다”는 민간 어원이 있는가 하면  “화장을 두껍게 한 여자”를 칭한다고 합니다.


“엿”

“엿”은 아주 오래된 음식이지만 이 이름은 중국에서 전해 왔다고 봅니다. 상고음으로 飴 [jĭə] 이니 “엿”과 비슷한 발음이 됩니다. 


○ 엿 爲 飴 <訓正解例. 用字例 >

○ 엿 이 飴 엿 당 糖 <訓蒙 中 21>


“꿀”

“꿀”을 중세에 “ᄢᅮᆯ, ᄭᅮᆯ”이라 했어요. 이 말은 중세의 “ᄭᅮᆯ다”(꿇다)와 어원을 같이한다고 봅니다. 그 이유로 하나는 두 단어가 형태상 일치한 점과 다른 하는 의미상 해석이 통합니다. 왜냐하면 꿀을 채집하려면 아주 수고해야 하는데 “꿇는” 동작은 기본입니다. 특히 먼 옛날 야생꿀 채집은 위험하고도 간고한 작업이었다고 봅니다. 


“과줄”

“과줄”이란  “꿀과 기름을 섞은 밀가루 반죽을 판에 박아서 모양을 낸 후 기름에 지진 과자”인데 17세기부터 나타난다고 합니다. 당시 “과즐”이라 했는데 “과자”(菓子)의 어음변형으로 봅니다. 북반부에서는 “漢菓 즉  밀가루를 꿀이나 설탕, 엿에 반죽하여 납작하게 만들어서 기름에 튀겨 물들인 것”을 “과줄”이라 하며 흔히 잔칫상이나 제사상에 놓습니다.


“사탕”

“사탕”의 옛말인 “사’”은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나며 한자 어휘 砂糖에서 온 말입니다. 


“과자”

“과자”란 “밀가루나 쌀가루 등에 설탕, 우유 따위를 섞어 굽거나 기름에 튀겨서 만든 음식”으로서 역시 한자 어휘 菓子에서 온 말입니다.


“꽈배기”

“꽈배기”란 “밀가루나 찹쌀가루 따위를 반죽하여 엿가락처럼 가늘고 길게 늘여 두 가닥으로 꽈서 기름에 튀겨 낸 과자”입니다. 즉 “두 가닥으로 꽈서” 만들었다고 지은 이름입니다. 조선이나 중국 조선어에서는 “타래떡”이라 합니다.


“김치”

“김치”는 중세에 “딤ᄎᆡ”라 했어요. 모두들 한자어 沈菜에서 왔다고 보지요. 

 “딤ᄎᆡ”는 후에 “짐ᄎᆡ >김치”로 어음변화 되었지요.  


○ 딤ᄎᆡ 조: 菹 <訓蒙 中 22>


“장아찌”

“장아찌”란 “오이, 무, 마늘 따위의 채소를 간장이나 소금물에 담가 놓거나 된장, 고추장에 박았다가 조금씩 꺼내 양념하여서 오래 두고 먹는 음식”을 말하지요. 중세에 “앳디히”로 나타나는데 “”(醬)과 처격조사 “애”, 관형격조사 “ㅅ”, 명사 “디히”(김치)가 결합된 합성어입니다. 이 말은 “앳디히> 쟝앗디이 > 쟝앗이 > 장엣지 > 장아찌”로 변화되었습니다.


“짠지”

“무짠지”라고도 하는데 “무를 통째로 소금에 짜게 절여서 묵혀 두고 먹는 김치”입니다. 이 말은 “짠+지(접미사)”가 결합된 이름입니다.


“김장”

“김장”이란 “겨우내 먹기 위하여 김치를 한꺼번에 많이 담그는 일”을 말합니다. 이 말의 어원을 陳藏  또는 沈藏이라고 보는데 물론 다 그로서의 일리가 있습니다. 어음변화 이론에서 보면 “陳藏”이 “김장”으로 될 가능성이 더 많지요. 비슷한 실례로 “기름 > 지름”에서  “ ㄱ > ㅈ”구개음화 된 것과 반대로 “진장 > 김장”이 되었지요.


“된장”

“된장” “메주로 간장을 담근 뒤에 장물을 떠내고 남은 건더기”의 “장”이지요. 여기의 “장”은 더 말할 것 없이 한자어이고 “된”의 “되다”는 “반죽이나 밥 따위가 물기가 적어 빡빡하다”의 뜻입니다. 


“메주”

“메주”란 “콩을 삶아서 찧은 다음, 덩이를 지어서 띄워 말린 것”으로 간장,된장, 고추장을 만드는 원료입니다. <鷄林類事>에서 “密祖”라 하고중세에 “며주, 몌조”로 나타납니다. “몌다”(메다)와 한자 “조”(造)가 어울려 만들어진 것이라 추측됩니다. “몌다”(메다)는 “목이 메다”에서처럼 “막히다”는 뜻입니다. 메주를 만들자면 콩을 삶아서 찧는데 그것을 그대로 먹자면 목이 멥니다. 그래서 “며주, 몌조”란 말이 나왔을 것입니다. 메주로 장을 담그는 일은 특별히 정성들여 해야 하고 그 집 주부의 솜씨가 드러나는 일이기 때문에 옛날부터 그것을 연중의 주요 행사로 여기어왔습니다. 김영황은 “메주”가 일본어의 “미소”(ミソ)와 대응 되는 것으로 우리 음식문화의 전파 도를 보여주는 것이라 했습니다. 


○  醬曰密祖 <鷄林類事>

○ 며주 醬麴 <訓蒙 中 21麴字注>


“소금”

“소금”은 인간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조미료일 뿐 아니라 필수 성분이지요. 우리 조상들이 당연히 아주 오래 전부터 먹었을 것입니다.  중세에 “소곰”으로 나타나는데 옛 지명에도 鹽州가 있는 걸 보아 알 수 있습니다. 그 어원에 대해 간단히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중세에 “ᄧᆞ다”가 (鹽),(笮)의 두 가지 의미를 나타냈다고 볼 때 “소기다”(속이다)와 어떤 어음 의미적 연관성이 있다고 가정해 봅니다. 


○ 소곰 사 鹺 소곰 염 鹽  <訓蒙 中 22> 

○ 소길 광 誆 소길 잠 譧  <訓蒙 下 20>

○ 소길 휼 譎 <類合 下 5> 


“짜다”

“짜다”는 소금을 떠나 있을 수 없지요. 중세에 “ᄧᆞ다”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한자 鹺의 상고음이 [dzɑ]라 합니다. 그러니 우연이 아니라 鹺의 상고음 [dzɑ](자)가 직접 차용되어 “ᄧᆞ다”로 발음되었으며 지금의 “짜다”가 되었다고 추측할 수도 있습니다.  


“간장”

“간장”을 중세에 “ᄀᆞᆫ댱, ᄀᆞᆫ쟝”이라 했어요.  이 말은 “음식물에 짠맛을 내는 물질로서 소금, 간장, 된장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인 고유어 “간”과 한자어 “장”(醬)이 결합된 말입니다. 여기의 “간”은 “간이 맞다”의 “짜고 싱거운 정도”를 말합니다.


 “기름”

“기름”을 지금은 동물지방, 식물지방, 석유 등을 통틀어 말하지만 옛날에 주로 동물과 식물 지방을 일컬었습니다. <鷄林類事>에 “畿林”이라 하고 상고음으로 [ghiəi *lim]입니다. 중세에 “기름, 기ᄅᆞᆷ”으로 나타났는데 “기르다”와 어원이 같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몸에 기름이 있어야 기를 수 있거든요.


○  油曰畿林 <鷄林類事>

○ 기름 유 油 <訓蒙 中 21>

○ 졋머기며 飮食 머겨 길어  <圓覺 上 一之一 111>


“누룽지”

“누룽지”는 “솥 바닥에 눌어붙은 밥”에서 이름 진 것입니다. “가마치”는 함경방언에서 “가마의 티”란데서 난 이름이고 평안, 함남의 “밥과질”은 “과줄처럼 된 밥”이며 “소솔치”는 “솔훑이”란 뜻입니다.


“국수”

“국수”는 중세에 “국슈”라 했는데 “국물”이란 “국”에 한자어 水가 결합된 것이 아닌가 추측됩니다. <鷄林類事>에 의하면 湯을 水라고도 한다고 했습니다.


○ 湯曰水 <鷄林類事>

○ 즌 국슈 먹기 닉디 못ᄒᆞ여라(不慣喫濕面) <老解 上 54>


“묵”

“묵”이란 “도토리, 메밀, 녹두 따위의 앙금을 되게 쑤어 굳힌 음식”이지요. 묵이란 말의 어원은 <名物紀略>에 의하면 “녹두가루를 쑤어서 얻은 것을 삭(索)이라 한다. 俗間에서는 이것을 가리켜 묵(纆)이라 한다.”고 했습니다. 또, <事類博解>에서는 묵을 두부의 일종으로 보았는지 녹두부(綠豆腐)라고 하였다 합니다. 그러니 한자어 “묵”(纆)에서 온 말입니다.


“젓”

“젓”은 새우ㆍ조기ㆍ멸치 따위의 생선이나, 조개ㆍ생선의 알ㆍ창자 따위를 소금에 짜게 절이어 삭힌 음식으로서 양념을 넣어서 만들기도 하고 먹기 전에 양념을 하기도 합니다. 이 말의 어원은 “젖”(乳)과 같이합니다.


○ 졋 유 乳 <訓蒙 上 27>


“얼간”

“얼간”이란 “소금을 약간 뿌려서 조금 절인 간”을 말합니다. 이로부터 “됨됨이가 변변하지 못하고 덜된 사람”을 “얼간이”이라 부릅니다. “얼간”의 “얼-” 은 “덜된,  모자란” 이란 뜻을 더하는 접두사이고 “간”은 “음식물의 짠 정도”를 말합니다.


“누룩”

“누룩”은 “술을 빚는 데 쓰는 발효제”입니다. 누룩이 처음에 만들어진 것은 중국 춘추전국시대로 알려져 있고 한국에서는 삼국시대 이전으로 봅니다. 중세에 “누록, 누룩, 누륵”으로 씌었습니다. 그 이름은 그 색갈이 “누르다”(黃)고 “누룩”이라 했다고 봅니다.


○ 누륵 국 麴 <訓蒙 中 21>

○ 누를 황 黃 <訓蒙 中 30>


“술”

“술”을 12세기 <계림류사>에서 “酥孛”로 표기했습니다. 중세어로 말하면 “수블, 수을, 수ᄫᅳᆯ ”로 되지요.  이미 15세기에 “술”이라 불렀어요. 그 어원을 해석하기 어렵지만 “수위다”(쉬다) 또는 “수으다”(떠들다)와 연관이 있다고 의심합니다.  술은 과거 귀한 음식이니까 부자들이나 자주 마시고 백성들은 명절이나 쉬는 날에 겨우 마셨을 것이었어요. 그러다보니 마시고 나면 흥분되어 떠들기도 자주 했겠지요. 


○ 酒曰酥孛 <鷄林類事>

○ 樓 우희셔 수을 먹고 (樓頭喫酒) <杜解 8:27>


“다모토리”

“다모토리”란 “큰 잔으로 소주를 마시는 일, 또는 큰 잔으로 소주를 파는 집” 이라 합니다. 순 우리말로 “(부사)다만 +털다” 가 결합한 것이라 봅니다. “털다”에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남김없이 내다” 란 뜻이 있으니 결국 이 말은 “다만 +털다 > 다만 +털이 > 다만톨이 > 다모토리”의 변화로 되었다 봅니다.


“감주”

“감주”는 한자어 甘酒로서 “단술”이라고도 합니다. 


“막걸리”

“막걸리”의 옛말인 ‘막걸이’는 19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나는데 “마구”의 의미인 ‘막’과 ‘거르다’가 결합한 ‘*막거르-’와 명사 파생 접미사 ‘-이’가 결합한 것입니다.


“강술”

“강술”은 “안주 없이 마시는 술”입니다. 한자어로 된 접두사 “강-”(强)은 “억지로” 또는 “다른 것이 섞이지 않고 그것만으로 이루어진” 등 뜻입니다.


“귀밝이술”

“귀밝이술”이란 음력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마시는 술로서 이날 아침에 찬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귓병이 생기지 않으며 한 해 동안 좋은 소식을 듣게 된다고 합니다.


“대폿술”

“대폿술”이란 큰 술잔으로 마시는 술입니다. 한자어휘 “대포”(大砲)와 “술”의 결합된 말입니다.


 “동동주”

“동동주”란 맑은 술을 떠내거나 걸러 내지 아니하여 밥알이 “동동 뜨는” 막걸리를 말합니다.


 “마주보기”, “흘림이”

 “마주보기”, “흘림이”란 심마니들이(산삼채취인) 술을 부르는 말입니다. 이들은 깊은 산속에 가서 많은 단어들을 기피하여 다른 은어로 표시합니다.


“소나기술”

“소나기술”이란 “보통 때에는 마시지 아니하다가 입에만 대면 한정 없이 많이 마시는 술”입니다. 또 “벼락술, 쌕술, 겁술, 도깨비술” 등 다른 이름도 많습니다.


“아랑주”

“아랑주”란 “소주를 고고 난 찌꺼기로 만든, 질이 낮고 독한 소주”입니다. 자체로 만든 한자 어휘 “아랑주”(餓狼酒)라고 봅니다.


“해장술”

“해장술”이란 “전날의 술기운으로 거북한 속을 풀기 위하여 마시는 술”입니다. 한자 어휘 “해정”(解酲 - 숙취를 풀다)과 “술”의 합성어입니다.


“안주”

“술안주”라고도 하는데 “술을 마실 때에 곁들여 먹는 음식”입니다. 한자 어휘 “안주”(按酒- 술을 누르다)에서 온 말입니다.


 “수라”

“수라”란 “궁중에서, 임금에게 올리는 밥을 높여 이르던 말”입니다.  20세기 초 이능화, 주시경은 이 말이 고려 말에 몽골에서 들어온 궁중용어였다고 합니다. 중세몽골어에서 湯을 “슬런”이라 했답니다. 이 말이 우리말에 들어와 “수라”로 된 것이라 합니다. 또 “설렁탕”의 “설렁-”도 여기서 기원했다고 합니다.



“담배”

“담배” 옛말인 “담”는 18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납니다. 포르투갈어 ‘tabaco’가 일본에 들어가 ‘tabako’가 되었는데, 이것이 수용되어 변화되면서 ‘담’로 나타난 것입니다. 사투리로 “담바구, 담바우”라고도 하는데 임진전쟁시기 남부로부터 들어 온 것으로 봅니다. 



“도시락”

“도시락”을 중세에 “도슭”이라 했어요. 본래는 “동고리” (키버들로 동글납작하게 만든 작은 고리로서 주로 옷을 넣어 두는 데 쓰는 물건)를 말했는데 후에 “도스락 > 도시락”으로 발음되며 “밥을 담는 작은 그릇”을 통털어 말합니다. 


○ 點心 도슭 부시이고 곰방ᄃᆡᄅᆞᆯ 톡톡 ᄯᅥ러 <古時調 논밧 가라 靑丘>(점심 도시락 씻어 이고 곰방대를 톡톡 털어)


“매나니”

“매나니”는 본래 “반찬 없는 맨밥”을 가리키는데 또 “무슨 일을 할 때 아무 도구도 가지지 아니하고 맨손뿐인 사람”도 말합니다. “맨손, 맨발” 등에 쓰이는 접두사 “맨-”과 “난이”(나온 것, 나온 사람) 결합된 것으로 봅니다.


“진지”

“진지”란 “윗사람에게 올리는 밥”이라 합니다. 중세에 이미 씌었는데 다른 말로 “뫼”라고도 했어요. “뫼”는 “뫼시다”와 같은 어원으로 보며 “진지”는 “進上하다”와 연관된다고 봅니다. 즉 자체로 만든 한자 어휘 “진지”(進旨)에서 온 말로 “진상할 맛있는 음식”입니다.


○ 文王이 ᄒᆞᆫ번 뫼 좌셔든 <小解 >(문왕이 한번 밥 잡숫거든)

○ 王季 진지를 도로 ᄒᆞ신 후에ᅀᅡ  <明宗版 小解 > (왕계 진지를 다시 하신 후에야)


“잡숫다”

“잡숫다”를 중세에 “좌시다”라 했어요. 혹시 “座”와 연관될 수 있다고 봅니다. 존대할 대상에 직접 “먹다”를 쓰면 불경하다고 느껴 그대로 “자리”(座)로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말에서 존대법에 직접 존대도 있지만 에둘러 말하는 간접 존대가 더 많습니다. 이를테면 존대 대상에 명령법을 쓰지 않는다든가 “주다”를 “드리다”, “있다”를 “계시다” 따위입니다.



“곱창”

“곱창”이란 “소의 작은 창자”라 합니다. 기실 이 말은 “곱”(脂肪)과 “창”(腸)이 결합된 말입니다. “창자”란 말은 중국말 腸子의 입말 발음 [cháng zi]를 그대로 받아들인 말입니다.


“새참”

“새참”이란 “일을 하다가 잠깐 쉬면서 먹는 음식”으로서 “간식”(間食), “샛밥”, “곁두리”, “군음식”이라고도 합니다. “새”란 “사이, 틈”이란 말로 “어느새, 틈새” 등 말에 쓰입니다. “참”은 “찬”(餐)의 잘못된 발음으로 봅니다. “군음식”의 “군-”은 “군소리, 군음식, 군손님, 군더더기” 등에 쓰이는 “쓸데없는”의 뜻입니다.


“해장국”

“해장국”이란 “전날의 술기운으로 거북한 속을 풀기 위하여 먹는 국”을 말합니다. 이 말은 한자 어휘 “해정”(解酲)과 “국”(湯)이 결합한 것입니다. 다른 말로 “성주탕”(醒酒湯)이라고도 합니다.


“곰국”

“곰국”이란 “소의 뼈나 양(羘), 곱창, 양지머리 따위의 국거리를 넣고 진하게 푹 고아서 끓인 국”을 말합니다. 이 말은 “고다 > 고음 > 곰”과 “국”이 결합한 말이지요. 다른 말로 “곰탕” 이라고도 하며 “곰”(熊)과 아무런 상관없어요.  


“선짓국”

“선짓국”이란 “선지를 넣고 끓인 국”이지요. “선지”란 “짐승을 잡아서 받은 피”를 말하는데 만주어에서 “senggi”(피)라고 합니다. “선지피”란 말은 여기서 온 것이라 봅니다.


“비계”

“비계”란 “짐승, 특히 돼지의 가죽 안쪽에 두껍게 붙은 허연 기름 조각”입니다.  이 말은 한자 어휘 “비개”(肥個)에서 차용한 것이라 봅니다. 또 “비곗살”이라고도 합니다.


“꼬치구이”

“꼬치구이”는 “작은 꼬챙이에 꿰어 구운 음식물”입니다. “꼬챙이에 굽는다”고 “꼬치구이”라 합니다. 중국 음식 “羊肉串”의 영향으로 특별히 더 많이 유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순대”

“순대”란 “소나 돼지의 창자 속에 여러가지 재료를 소로 넣어 삶거나 쪄서 익힌 음식”을 말합니다. 문헌에 나타난 기록으로는 <齊民要術>에 양의 피와 양고기 등을 다른 재료와 함께 양의 창자에 채워 넣어 삶아 먹는 법이 있다고 했고 <閨閤叢書>에 “쇠창자찜”, <是議全書>에 “어교순대”와 “도야지순대” 만드는 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으로 미루어 우리나라에서도 순대가 일찍부터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했습니다.  만주어에서 “senggiduha”를 “腸詰め” 또는 “饭肉三:血肠”이라 한 것을 봐서 “순대”는 만주어 “성기두하”에서 온 것이라 봅니다.  


“지게미”

“지게미”란 “재강에 물을 타서 모주를 짜내고 남은 찌꺼기”를 말합니다. 중세에 “쥐여미, 주여미”라 했어요. 그 뜻인즉 “쥐어짤 것”입니다. “쥐여미> 지어미 > 지거미 > 지게미”의 어음변화를 했다고 봅니다.



“차반”

“차반”이란 “예물로 가져가거나 들어오는 좋은 음식” 또는 “맛있게 잘 차린 음식”을 말합니다. 중세에 씌었는데 기실 한자 어휘 “차반”(茶盤)에서 온 말로 본래는 “차를 대접하다”의 뜻이었는데 후에 “좋은 음식”을 가리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개차반”이란 말까지 생기어 “개한테나 먹일 음식”이란 의미로 쓰입니다. 


○ 차반 슈 羞 <訓蒙 中 20>


“자반”

“자반”은 “생선을 소금에 절여서 만든 반찬감. 또는 그것을 굽거나 쪄서 만든 반찬.”입니다. 중세에도 이 말을 썼다하는데 한자어 “고기 구을 자(炙)”와 “밥 반(飯)”이 결합된 말이라 봅니다.


“조개회”

“조개회”는 “조개로 만든 회”지요. “회”는 한자 “회”(膾)를 그대로 씁니다.

 

“전골”

“전골”이란 “잘게 썬 고기에 양념, 채소, 버섯, 해물 따위를 섞어 전골틀에 담고 국물을 조금 부어 끓인 음식”입니다. 이 말은 한자 어휘 “전골”(煎骨)에서 왔다고 봅니다. 煎이란 “번철에 기름을 두르고 고기, 채소 따위를 밀가루를 묻힌 음식”입니다. 다시 말하면 “전골”은 본래 한자어 의미를 떠나 새로운 의미로 쓰입니다.


“쌈”

“쌈”이란 “밥이나 고기, 반찬 따위를 상추, 배추, 쑥갓, 깻잎, 취, 호박잎 따위에 싸서 먹는 음식”입니다. “싸서 먹는다.” 고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이바지”

“이바지”란 “혼례 후에 신부집에서 신랑집으로 음식을 정성 들여 마련하여 보내 줌. 또는 그 음식”입니다. 중세에 음식을 대접하는 일을 뜻하던 “이받다”라는 말에서 기원됐습니다. “이받”은 “이”(齒)와 “받”(獻)이 결합한 것으로 供饋하다는 뜻이라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국가나 사회에 공헌하는 것”도 이렇게 말하지요.  


○ 이바디 연  宴 <訓蒙 下 10>

○ 아바님 이받ᄌᆞᄫᆞᇙ제 (侍宴父皇) <龍歌 91章>


“집들이”

“집들이”란 “이사한 후에 이웃과 친지를 불러 집을 구경시키고 음식을 대접하는 일”을 말합니다. 우리민족의 독특한 미풍양속입니다. 당연히 “새집 들다”란 의미에서 “집들이”라고 하지요.


(계속)



우리말 어원 산책  


렴광호 (廉光虎)  

렴광호 1954년길림성화룡시출생.연변대학조문학부77급학부생,1984년석사,1995년박사졸업.


원연변대학 조문학부 조선어강좌 강좌장,석사지도교수.연변대학十大跨世纪人才.

전 청도대학 한국어학부 교수학과장,청도대학중한센터 주임.청도대학首届十大‘我们心目中的好导师’,教学名师,청도시정부외사판공실외국어고문

전중국조선학회부회장,중국한국어교육연구학회부회장

천진외국어대학,제남대학산동성청년정치학원,청도빈해대학,청도직업기술대학,절강관광직업대학 겸직초빙교수.

일본교오토대학 종합인간학부 중국어학과 방문학자,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방문학자,서울대학교 한국문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저서:《종결어미의통시적연구한국博而精출판사1998,

사회언어학연변대학출판사1990,

언어학개론연변대학출판사1997,

《韩国语敬语形式的研究》辽宁民族出版社 2003,

《韩国语听力教程》(1-2)(主编) 北京大学出版社  2005、2008 (普通高等育十一、五级规划教材),

较词典》 한국亦출판사2006,

《新编韩国语语法》 黑江朝族出版社2012

《언어학 개론》(韩文) 흑룡강조선족출판사2014

논문: “十五世纪以前朝鲜语敬语表现形式的考察”<民族语文>1998.1등 백여 편。



[1] 1.신체 (1)

[2] 1.신체 (2)

[3] 2.친척

[4] 3.사회

[5] 4.날씨, 시일, 민속, 종교

[6] 5.자연

[7] 6.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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