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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닷컴] 림운호의 시 (3) 9월 (외8수)

潮歌网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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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림운호


이제 초록은 조금씩 퇴색하려 하고

잎새가 처지기 시작한다

아침과 저녁은 싸늘하고

이슬이 바지 가랭이를 적신다

 

소나기가 밤새 쏟아지고

여름은 그의  마지막 힘을 잃는다

나비가 힘겹게 앞을 날고

파아란 하늘이 높다랗게 걸려 있다



귀향 

 

남쪽의 먼 하늘에

한 무리 기러기가 지워진다

달이 둥글어 가고

많은 사람들이 길을 나선다

- 귀향이다

 

바람에 나부끼는 그리움 하나가

길을 따라 나서는  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

돌아오라 이른다

 

이제 그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바다 건너 떠나가고

나와 같은 사람들이 

자신을 외계인이라 부른다

 

긴 발자국이 지워지고

섬 하나 조용히 사라진다

 

 

멈춤 

 

우리가 그렇게 마주친 채

말 한 마디 없으니

순간이 멈췄다

 

그리고 그날,

우리는 찰나의 침묵에

서로를 다 읽었다

 

 

산책

 

해가 늬엿늬엿 기운다

낙엽이 낮게 흩날린다

언덕길을 따라

한 노인이 시름없이 걸어간다

 

세상의 여기저기에는

삶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고

노인의 가슴에는 

한 줌의 불씨만 남아 있다 

 

그리고 바람에 저 지는 낙엽에

외로운 가슴에

고독한 영혼에

천국의 손이 축 드리워져 있다

 

2019.8.15.

 


자유의 고향

 

바람의 고향은 먼 바다

영혼의 고향은 저 하늘

바람이 말해주네

별들이 말해주네

 

2016.가을.
 

 

고독 

 

고독은 -

영혼이 갇힌 

섬.

 

2016.가을.
 

 

 

산사 

 

첩첩 안개에 파 묻힌 산사에

고뇌을 지고 오른다

 

한 걸음 멈춘 사이

낙엽이 소리없이 지는 데

 

오, 어느 산자락에 울리는 소리인고

적막에 목메는 저 목탁소리-

 

돌아 보니 산아래 먼 마을에

저문 세월이 서 있다

 

 

 

멈춤 

 

낙엽이 내리는 언덕에서

어느 날,

문득 

그렇게 마주쳐 멈춘 순간 -

바람이 멎고

시간이 서고 

장미 한 송이가 저문 세월에 서 있고

늙은 소 한 마리가 길을 멈췄다

그리고

육체에서 영혼까지

찰나에

읽었다

 

2019.9.3.

 

 

불씨

 

 

낙엽이 내리는 언덕위에

어느 날,

문득 

우리가 마주쳐 멈춘 순간 -

바람이 멎고

시간이 서고 

장미 한 송이가 저문 세월에 서 있고

늙은 소가 가던 길을 멈췄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

찰나에 

읽었다

육체에서 영혼까지

 

2019.9.3.

 


림운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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